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타지 소설/한국 (문단 편집) === 3세대, 대여점 정착 === 3세대 이후의 한국 판타지 소설은 초창기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상업적으로 판타지 소설들은 본격적으로 대여점에서 소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학적으로 초창기 외국 판타지의 영향은 설정과 배경으로 그 영역이 줄어들게 된다. 영미권이나 일본의 판타지 장르는 더 이상 한국 판타지 소설에는 많은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되었는데, 본래 '오타쿠' 지향이었던 초기 판타지 팬덤에서 벗어나 대중화 되면서 팬덤의 정서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설정 면에서는 《[[묵향]]》 등 몇몇 소설의 자기복제가 반복되면서, 새로운 풍조는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 또한 판타지 소설의 주된 정서는 무협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한국 무협의 사생아라 해도 좋을 정도로 닮게 된다.[* 판타지 소설 자생 초기를 보면, 함께 태동했던 신무협의 영향도 있어서인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정통 판타지나 정통 무협적 요소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모험을 떠나는 용사가 수련을 통해서 강해졌다고 하는 이야기가 극초기 발매작에는 단 한 권도 없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던 것이 신무협이 난황을 겪는 동안 퓨전 판타지와 섞인 뒤에는 판타지 소설+무협+라이트 노벨이라는 복잡한 형태가 되어 클리셰들의 끊임없는 변주가 되었다. 이는 그토록 신무협이 거부하고 나섰던 구무협의 그것이다. 정통 모험물의 뿌리가 없었기 때문인지 거슬러 올라간 결과 80년대 무협지가 튀어나온 것.] 대여점 정착 전에는 판타지와 무협은 명확한 구분이 있었지만 정착 후 '''퓨전소설'''이 유행하면서 무협요소를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 또한 〈[[리니지]]〉를 비롯한 [[MMORPG]]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적 [[사이버펑크]]인 [[게임 판타지 소설]] 역시 판타지 팬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장르의 자연스런 변화로서 단순히 욕하거나 거부하며 눈을 가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300쪽짜리 판타지 소설 한권을 8천원에 팔아치우는 악덕 상술의 출판사와 대여점책과 스캔본만 보는 독자, 그리고 단순히 틀에 박힌 판타지 소설을 쓰는 작가 등으로 인해 점점 침몰하기 시작했다.[* 300쪽도 말이 좋아 300쪽이지, 문장이 문단이 되는 경우(=[[강제개행]])가 비일비재해서 내용의 부족함이 더더욱 심하다. 실제로 1세대와 3세대의 분량 차이를 비교하면 대략 2/3인데, 책의 가격은 1/4 가량 상승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이 때 탄생한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과 신인 작가들은 평범한 독자로서 판타지 연재 사이트 등에서 자기가 보던 물건의 확대 재생산을 습작처럼 연재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접근성 증가로 유입된 많은 독자들은 취향에 맞기만 하면 그걸 환호하며, 어차피 내용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출판사는 그냥 돈이나 벌려고 찍어낸다.[* 오죽하면 순수문학하겠다는 출판사 사장이 그에 충당할 돈 벌려고 판타지 찍었다고 당당히 말했다는 전설도 돌고 있을 정도니...] 이렇게 한번 출판이 되면, 그 작가들은 당당한 출판 작가가 되어서 출판을 준비하면서 보다 팔릴만한 내용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게 대여점을 통해서 팔리면 재탕이고, 안 팔리면 그걸로 끝. 내부적인 완성도와 외부적 경제 요건이 이렇게 완벽하게 맞아서 돌아가니 당연히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수밖에 없다. 그 구성요소인 출판사나 작가나 독자나 전부 [[막장]]. 여기서 가장 막장인 것은 출판사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돈 벌겠다고 생각없이 글 쓴 물건들을 시점의 오류나 오타 같은 걸 교정하지도 않고 덜렁 계약해서 출판 작가를 양산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요소들의 죄 역시 부정할 수는 없으나, 출판물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출판사 쪽의 책임이 가장 큰 것은 사실이다. 출판사 방식도 기존 무협 소설의 대본소 중심 체제를 그대로 답습하였다. 시장성이 있는 극소수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설은 대여점에 유통시킬 분량만 소량으로 찍는다. 가격은 어찌되든 어차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니 분위기 봐서 정하며, 어쨌든 대여점에 들어가는 분량만큼은 팔리는 게 보장되어 있으니 조회수가 높으면 그냥 출판한다. 인터넷 작가들의 역량이 부족한데다가 출판사에서도 제대로 읽지 않고 적당히 편집하고 적당히 교정을 보기 때문에 비문, 오타, 틀린 맞춤법이 난무한다. 더구나 출판사와 작가가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애초에 판타지 소설의 거품이 심할 때는 돈 좀 벌어보겠다고 잠시 등장했다가 무너지는 출판사도 많아서 출판되던 책들이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실제로도 수많은 소설 중에서 제대로(형식적인 의미에서라도) 완결을 낸 작품은 많지 않다. 물론 다들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시장이 막장화되자 타개책을 찾기 시작했는데...... 작가: 독자들이 '''책을 사면''' 작가들에게 돈이 들어오므로 품질이 올라갑니다. 독자: '''쓰레기''' 같은 책을 안 내고 고품질 책을 내면 삽니다. 닭과 달걀 논쟁의 재판이었다. 물론 둘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쓰레기책을 '''판타지 소설의 미래를 위해''' 사 줄 천사같은 독자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고착화된 시장에서 고품질 책을 쓰는 글쟁이도 없다. 한마디로 악순환에 들어가서 도저히 개선의 여지가 안보이던 상태였다. 독자와 출판사와 대여점과 작가가 서로 피를 보게 된 시대라고 볼 수 있다. [* 독자는 질낮은 작품이 많아져 이탈하거나 스캔본으로 향하고, 작가는 경제적 문제로 과노동에 시달리고, 출판사와 대여점은 점차 수입이 감소하는 등.] '''이렇게 몰락했다고 생각되던 한국 판타지 소설은 2010년부터 하나의 전환기를 맞기 시작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